2015년 8월 17일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님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출간 기념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스타트업에도 관심이 많고 책 자체도 아주 인사이트있는 내용이 많아 특강을 신청했었는데요, YES24에 세미나를 신청했던 것이 당첨되어 권도균 대표님을 실제로 뵐 수 있다는 것에 잔뜩 들뜬 마음으로 선릉역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페이스북에서 자주 뵈어서 마치 아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선릉역 디캠프도 처음가봤는데 그것 또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출간 기념 특강이 두곳에서 열렸는데 한 곳은 현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디캠프에서, 또 한곳은 현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판교에서 열리는 특강이었습니다. 이번 특강은 현업 스타트업에 계신 분들이 많은 디캠프여서 강의 주제도 보다 실무적인 내용에 중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디캠프 6층 강연장 입구]



[강연장 내부]



최근 스타트업 열기를 반영하듯 정말 많은 분들께서 참여한 모습입니다. 대부분 실제 창업자이시거나 창업과 연관된 업무를 보시는 분들로 보였습니다.



오늘의 강연 주제는  당신이 창업하기 전에 알아야 할 세가지 였습니다. 책을 한번 읽고 갔었는데 실제 강연을 들은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



어디 앉아서 강연을 들을까 하다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요. 덕분에 굉장히 가까이서 대표님 뵐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으로는 자주뵈었으나 실제로 뵈니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자한 인상이시고 어투도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지만 하지만 그 속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래 본격적인 강의 노트 나갑니다. '창업하기 전에 알아야 할 세가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해 주셨고 주된 내용은 세가지 였습니다. 1.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가능성 2. 특정한 고객의 특정한 문제점 3. 사업놀음과 사업은 다르다는 것. 자세한 내용은 아래 노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창업하기 전에 알아야 할 세 가지 프라미어 권도균 대표


1.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가능성


A. 고객은 이걸 좋아할 거야-기존 회사는 이걸 못해–나는 잘해 (가설의 삼단 논리 비약)


- 대부분 스타트업이 빠지는 함정이라고 하네요.

-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거랑 같은 논리로 비논리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위 삼단 논법을 의문문으로 바꿔보라고 말슴하셨습니다.

 고객은 이걸 좋아할까?, 기존 회사는 왜 안했을까?. 나는 과연 잘 할수 있을까??


B. 스타트업(완전히 새로운 모델)의 좋은 상태는 쉬운 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견딜 수 있는 것에 달려있다.

 

- 권대표님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세미나 후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정의는 무었이냐는 질문에 '많은 돈을 주고 exit하는 것 보다 영속 가능한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스타트업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답변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C. 린스타트업의 원리 – 과학적 방법론과 일치 : ‘가설 만들기/잠재고객 만나기/MVP’


- MVP는 Minimum VIable Product로 최소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알파 버전입니다. 최소 기능 제품을 가지고 지소적인 디벨롭을 통해 성장시키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마치 구글 지메일의 퍼페츄얼 베타 (Perpetual BETA Version, 계속 베타버전을 띄면서 조금씩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것)이 떠오르는 부분이었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업의 과정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을 만들지 알아내기 위한 도 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Startup isn’t just a smaller version of lager company.' 책에서도 인상적인 부분이었는데 실리콘벨리에서 기업 가치를 러프하게 평가하는 것에 '개발자 1명당 + 10만 달러, 디자이너 1명당 +10만 달 러, MBA 출신 경영학도 1명당 - 12만 달러'로 가치를 산정 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대학교 경영학에서 알려주는 대부분의 것들이 대기업 기반이고 이는 스타트업에 적용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 스타트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영웅적인 결단이 아니라 지루한 프로세스를 따르는 일이다. 저도 스타트업을 하면 왠지 스티브 잡스가 생각나면서 해적이 되어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떠올렸는 데 실제는 전혀 반대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 같았습니다.


2. 특정한 고객의 특정한 문제점 (사업 아이템)


A. 고객의 관점으로 사업을 정의하라. 


-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현업을 하면 정말 잘 되지 않는 명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앞에 일들을 처리하느라 그 일들이 결국 고객을 향한다는 점을 자주 망각하고 마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 못지 않게 스타트업에서도 중요한 세가지를 뽑는 다면 그것은 고객, 고객, 고객인 것 같습니다.


B. 사업을 결정하고 아이템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을 찾고 사업하기를 결정할 것


- 고객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아이템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직장은 최고의 창업 사관학교다.라는 이야기도 해주셨네요. 내가 잘 아는 걸로도 잘하기 어려운데 내가 잘 못하는 것을 가지고 성공하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 Y콤비네이터의 샘 앨트먼 '아이디어가 먼저 오고 스타트업은 그 뒤어야 합니다.'

- TV나 영화를 보다 생각한 대부분 번쩍이는 아이디어는 피상적인 것이고 특정 고객의 특정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C. 고객이 아닌 것 


- 사업 계획서를 보면 보통 고객 (혹은 타겟)에 대한 정의가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고객은 고객에 대한 정의가 아니라고 합니다. ex) 20,30대 미혼/기혼 여성, 중국인의 1%, 스마트폰 사용자의 10%

- 기존에 관념과 분류 체계 속에 만들어낸 고객은 고객이 아닐 확률이 큽니다.

- 동네 친구, 아는 언니 처럼 구체적이고 생동감있는 고객으로 정의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름이 있고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을 고객으로 적어보자(!)


D.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 우리의 고객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질문을 해본다면 우리 고객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고객은 서울 도시 어딘가에서 이미 어디선가 욕망을 채우고 있을 것입니다. 특정 고객의 특정 문제는 기존에 고객이 충족시키고 있는 욕망을 대체하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 이런 식의 발상도 자주하게 되는데 잘못된 정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끝내주는 아이템이 나왔기 

 때문에 이 아이템을 사랑할 고객이 필요한 것이다.'


E. 사업은 쉽다


- 사업은 물줄기를 찾아 걸맞는 배를 띄우는 것입니다. 다만 그 물줄기를 찾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요.

 -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무엇인지를 찾는 것 (Product Market Fit)이고 사실 창업 자는 물리학자와 비슷합니다.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존재하는 마켓을 찾아다니는 것 이고 물줄기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서 흐르듯 하나의 가치에서 다른 가치로 흐르는 맥을 집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라고 하셨습니다. 예를들어 느린 것에서 빠른 것으로, 비싼 곳에서 싼곳으로.


F. 고객 가치 제안


- 사업 아이템을 고객의 욕망에 따라 4개로 나눠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ㄱ. 흥미와 재미, -> 엔터테인먼트 사업 (Freshness는 짧다)

ㄴ. 있으면 좋은 것, -> 사업 계획에서 가장 많은 사례 (너무 약하다 망해)

ㄷ. 없으면 안 되는 것, -> 의식주 (포츈 500 아직 먹는 장사가 IT를 이긴다)

 -> 혹은 특정 Segmentation의 없으면 안되는 것

ㄹ. 없으면 고통스러운 것’ -> 시장은 작을 수는 있으나 고객 반응 높다


G. Biz. 모델이 없을 때 특징


- 아래와 같은 사업 계획서도 많이 보신 것 같습니다. 모두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부족 했을 때의 사업 계획서에 나오는 문구라고 하네요.

– 시장과 트랜드를 이야기한다 (X)

- 언저리에 집중 (X) - 우리회사 좋아요, 복리후생, 대회, 콜라보, 인증

- 문제지적과 해결책을 혼돈(X) – 스타트업 생태계가 문제다, SW산업이 문제다

- 뻔한 첨단 기술 (X) – 알고리즘, 머신러닝, 뇌과학, 특허, 빅데이터

- 영원한 인류 문제와 씨름(X) – 가난 해결,, 공동체 회복, 게으름/생산성

- 천상의 제품, 천상의 말(X) – 쉽고 편하고 기능 많고 싸다, 재밌고 공부된다


H. 플랫폼의 함정


-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아이템도 많이 나옵니다. 나는 제 2의 페이스북을 만들겠다. 제 2의 카카오 톡을 만들겠다 처럼 말이지요. 피터 틸의 '제로투원'에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0에서 1로 가는 모든 순간은 단 한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누가 검색엔진을 만들어도 구글이 될 수 없고, 새로운 OS 를 만든다고 해서 MS가 될 수 없다.' 

- 플랫폼과 성공과의 관계도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플랫폼은 성공이 아니다. 성공하고나면 플랫폼 이 되는 것이다. 성공한 플랫폼을 만들어서 똑같이 만드는 것 흉내내는 것은 단순 흉내내기에 불과하 며 어떤 가치도 창출하지 않는다. 가치는 창업자가 만드는 것이다.'


I. 형용사의 함정


- 형용사를 쓰지 말라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글쓰기 관련 책에 나오는 명제인 것 같습니다.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고 스티븐 킹은 '글쓰기의 지옥으로 가는 길에는 늘 형용사로 가득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동일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 사업 계획서에서 형용사를 제외하고 동사 중심으로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J.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 장표를 캡쳐해왔습니다. 아래 글은 맛있는 비빔밥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자~~~로 시작하여 6개월 동안 사업의 본질이 아닌 비본질을 위해 일을 했고 결국 고객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스타트업이 많다라고 하셨습니다.




3. 사업놀음과 사업은 다르다는 것


A.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 비빔밥 이야기와 비슷한데요.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사업한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라는 조언

 이었습니다. CEO 명함을 만들고, 회사를 꾸미고, 도메인을 만들고 이런 것들 말이죠. 

- 사업에 대한 준비는 준비이지 원래 할려던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B.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를 너무 많이 생각하는 점. 

- 이것도 경계하라는 조언을 해주셧습니다.잘하기 위한 일이 목표가 되는 순간 사업은 삼천포에 빠진다는 말이죠. (니가 원래 하려던 걸 하라고!)


C. 10년 후 바뀌지 않을 것들

-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사업을 평가 할 때 10년 후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고 하네요.

- 권도균 대표는 반대로 10년 후를 보는 것이 아니라 10년 전에도 그 사업이 있었나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10년 전에도 짜장면 배달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배달의 민족도 장사가 될 거라는 판단이죠.



1시간여의 강의가 끝나고 Q&A시간이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투자를 결정 할 때 3가지를 꼽자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1. 특정 고객의 특정 문제 / 누구한테 어떤 문제를 해결할 거냐?, 2. 해결 방법이 해결이 될 것인가?, 3. 창업자의 백그라운드 (경력/경험)



이상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의 평범한 강의 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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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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